▲ 에오스 |
올 하반기 온라인 PC게임 업계 최대 기대작은 뭐니 해도 넥슨과 엔씨소프트 개발진이 설립해 만든 신생업체 ‘엔비어스’의 ‘에오스’다. 이미 지난 11일 NH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는 첫 날에만 동시접속자 3만여 명이 몰리며 순식간에 온라인 PC게임 순위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카트라이더’와 ‘리니지2’ 등 흥행 게임을 주도했던 인력이 주축이 돼 무려 4년간에 걸친 개발기간 기존 온라인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요 흥행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에오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지만 누구나 복잡하지 않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게임사 측 설명이다.
방대한 콘텐츠와 다양한 캐릭터 육성을 도입하면서도 메뉴와 기능을 단순화했고 쉬운 조작방식과 게임성 등으로 성인 이용자들에게 접근성도 한층 높였다.
여기에 기존 ‘언리얼 엔진 2.5’를 수정ㆍ개발해 저사양 하드웨어에서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주효한 흥행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함과 이용 친화적 서비스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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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는 제작기간 10년에 개발인력 200여명이 투입된 대작 온라인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그 동안 국내외 게임 전시회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며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앞서 출시된 에오스는 물론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등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카루스는 중세 유럽이 배경인 판타지 액션 MMORPG의 일종으로, 공중전을 비롯한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 장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는 없던 집단 전투비행과 탄탄한 줄거리, 세련된 그래픽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시범서비스 때는 많은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게임에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개 서비스 시작 때는 여느 온라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한발 앞선 지난달 8일 온라인 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을 내놓고 주도권 경쟁을 시작했다.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과 역할수행게임(RPG)의 장점을 접목한 이 게임은 3인칭 시점을 채택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강조했다. 게임 내 캐릭터인 ‘영웅’이 성장하는 시간을 단축해 대규모 전투를 조기에 치를 수 있도록 구성했고, 매 전투마다 각종 기술을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어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강세와 대형 온라인 PC게임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난해부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며 “이번 대작 게임 출시로 국내 온라인 PC게임 시장이 다시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