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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한국, 일본 카지노 법안 폐지에 반사이익 얻어

일본의 카지노 산업이 정치적 문제로 후퇴하면서 한국이 중국을 잇는 새로운 카지노 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3일(현지시간)보도에서 일본의 카지노 관련 법안 폐기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 카지노 허가를 포함한 통합리조트법은 지난 21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면서 폐기 처리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여성 등용등 성정전략 핵심 법안도 함께 폐기됐으며 총선거 이후 중의원이 열려야 다시 논의될 수 있다. CNBC는 관계자를 인용해 통합리조트법이 내년에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결과적으로 2020년 일본 올림픽 개막 시점에서 영업 가능한 카지노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합리조트법 로비스트를 해 왔던 일본 광고사 덴츠의 오카베 사토시 통합리조트·관광 산업부문 대표는 "법안 통과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여지를 남겼다.

CNBC는 일본이 부패 척결 운동으로 위축된 중국 카지노 산업을 이을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니온게이밍에 따르면 일본 카지노시장의 연매출은 150억 달러(약 16조67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일본의 좌초는 한국 시장에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유명 카지노 업체 시저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18년까지 인천에 7억9400만 달러 규모 카지노를 세울 계획이며 말레이시아 카지노 업체 젠팅그룹도 제주도에 22억 달러 규모 카지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의 셸던 아델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 내 내·외국인 전용 카지노 구별을 언급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델슨 CEO는 "외국인만 출입 가능한 리조트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랙카지노 잡지 못하면 ‘장밋빛 미래’ 없다

지난 20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의 기공식을 시작으로 카지노와 대형 리조트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선상카지노를 허가하는 내용의 크루즈법과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을 상정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같은 시간 제주도 외국인 카지노에서는 불법 환치기와 탈세로 업주가 구속되기도 했다. 여전히 ‘블랙 카지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부유층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도박’이라면 좋아하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을 유도하기 위한 카지노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은 인천 송도에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등 굵직한 대형리조트와 카지노 사업을 유치하며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제주도에서는 불법 카지노 영업이 적발되면서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 암운을 드리웠다. 중국계좌에 위안화로 입금을 받고 국내카지노에서 칩을 지급하는 일종의 ‘환치기’ 수법이 수사결과 드러난 것이다. 이 같은 환치기 수법으로 매출을 축소 신고한 카지노 업체사장은 탈세혐의로 입건됐고, 환치기 업자는 위안화 밀반입으로 현재 조사 중이다.
◇ 현재 카지노 사업은 감시의 ‘사각지대’
음성적 도박을 양성화한 카지노 사업의 성패는 아이러니하게도 ‘신뢰’에 있다. ‘지하경제 양성화’의 선결조건은 무엇보다 투명한 사업구조라는 것이다. 매출이 정확해야 세수가 늘어나고 외국인 자본을 유치하기에도 용이하다. 고객 역시 투명하게 운영되는 업장을 더 선호하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검찰의 불법 바카라 도박장 압수수색 <사진은 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문제는 이러한 신뢰성을 확보할 만큼 카지노 사업에 대한 우리의 관리‧감독 체계가 라스베가스나 홍콩 등에 비해 허술하다는 점이다. 카지노 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특별관리가 필요함에도 일반적인 탈세나 외국환관리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외국인 카지노라는 이유로 한국 수사당국의 출입도 절차가 까다롭다.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던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 경찰이 카지노 영업장에 들어가 수사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카지노 사업자를 관리‧감독 규정이 전무하고 관련 전문 인력도 1~2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업계에 있는 사람도 공감하는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카지노 전문 모집인(에이전트)은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영업과정에서 이 같은 환치기는 정말 비일비재한 일”이라며 “환치기 뿐만 아니라 테이블 분양과정에서의 검은 내막과 외화 밀반입 등 사실상 카지노는 감시의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제주도 카지노 사업의 실태를 보면 이 같은 문제점은 더 명확해진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찰일(제주시 갑) 의원에 따르면 제주도의 카지노 업체가 6년간 납부한 세금은 650억 원에 그쳤다. 반면 세금없이 카지노 에이전트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지불된 금액은 1,917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들에게 지급된 이 같은 수수료에는 불법 환치기로 인한 금액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 ‘신뢰’없이는 외자유치 없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관리·감독 규정 정비 전에 추가 카지노 사업 허가는 없다”며 카지노 사업의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가 진행한 카지노 감사 결과, 지난 12일 환치기로 매출을 조작해 50억 상당을 빼돌린 업체 대표들이 무더기 기소됐다. 17일에도 다른 업체가 서울지방경찰정 국제범죄수사대에 환치기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카지노에 투자한 외국 기업의 심사는 복잡하다.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카지노 설립까지 복잡한 규제가 있어 한국 업체에 투자하거나 합작법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 카지노 사업에 투자 중인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운영하든 투자를 하든 한국 기업에 경영을 맡길 수밖에 없는데, 사업 운영이 투명하지 않아 의심스럽다”며 “대규모 투자에 앞서 이런 점들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폐광주민 강원랜드 카지노 레저세 도입 본격 반발

강원랜드 카지노 레저세 부과 계획에 대해 정선, 태백 등 강원 폐광지역 주민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선지역 시민·사회단체인 고한·사북·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국회에서 레저세 도입 논의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25일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강원랜드 카지노에 대한 레저세 부과를 결사반대한다'라는 내용으로 성명을 냈다.

공추위는 성명서에서 "매출 총량제 등 각종 규제 철폐 후 레저세 부과하고 외국인 카지노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방안 조속 마련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과 강원랜드 사장은 레저세 부과를 강력하게 저지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레저세 개정안에 서명한 국회의원들에게 공개 질의서 발송, 규탄 현수막 내붙임, 상경 집회 등 투쟁 강도를 높여 나아가기로 했다.

태백지역 범시민·사회단체인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도 이날 '폐광지역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카지노 레저세 도입을 즉각 철회하라'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카지노 매출의 10%를 레저세로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은 지난 21일 발의됐고 곧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폐광지역 주민은 이 법률안이 강원랜드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켜 폐광지역 투자재원 감소, 사회공헌사업 위축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폐광지역 경제 회생'이라는 강원랜드 설립 취지에 배치된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폐광지역 주민은 강원랜드 카지노에 대한 레저세 부과 계획 철회를 줄곧 요구해 왔다.

한편, 강원랜드 카지노 레저세 부과는 지난해 9월 정부와 강원도가 지방재정·평창올림픽 재원확보 명목으로 추진했다가 폐광지역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카지노株 배당 약발 받을까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고배당주로 꼽히는 카지노주들의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배당성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카지노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다.

강원랜드는 25일 700원(2.11%) 오른 3만3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짝 반등하긴 했지만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3.2% 빠졌다. 파라다이스도 이날 2만895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1.8% 하락했다. 카지노 3사 중 GKL만 강보합권에서 버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으로 주가 부담이 줄었고, 올해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지노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내년까지는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는 추가 시설투자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강원랜드와 GKL의 올 연말 배당성향은 60~65%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예상 배당성향을 현재 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양사의 시가배당률은 강원랜드가 3.6%(주당 배당금 1200원), GKL은 3.3%(1290원)로 높아진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도 지난해 27%였던 배당성향을 50%로 높이면서 주당 배당금이 350원에서 650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업체-기기 업체 주가 엇박자

중국發 악재로 카지노 약세.. 기기업체 주가는 강세 지속

카지노 업체와 카지노 기기 생산 관련 업체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 하락세가 과도한 만큼 카지노 업체도 카지노 기기 업체의 주가 상승에 동참할 것으로 분석한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GKL 등은 약속이나 한 듯 1~2%씩 동반 상승했다. 파라다이스는 전날 보다 1.76%(500원)오른 2만8950원을 기록했다.

이날 동반 상승했지만 최근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는 좋지 않았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8월 4만1400원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고점에서 30%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이는 강원랜드와 GKL도 마찬가지다. 강원랜드는 지난 8월 중순 3만6800원이던 주가가 3만3850원까지 주저앉았고 GKL도 8월 4만9600원이던 주가가 3만9250원까지 조정 받았다.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 동반 하락은 중국의 반부패 정책 때문이다. 중국의 반부패 정책에 따라 전 세계 카지노 시장을 이끄는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5개월째 역성장 중이다. 즉,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역성장이 국내 카지노 시장까지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반면, 대표적인 카지노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토비스는 카지노 업체 주가 하락과 상관없이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카지노 모니터 생산 업체인 코텍 역시 지난 10월 9970원을 기록한 것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1만1300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