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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7일 수요일

8월 넷 째주 PC방 온라인게임 순위, '데빌리언' 강세 '눈에 띄네'


미디어웹이 집계한 8월 넷 째주 온라인게임 순위가 발표됐다.
이번주 전체적인 순위를 보면 지난주 순위에 진입한 ‘데빌리언’을 제외하고 상위권에 위치한 게임들은 큰 상승세 없이,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대체적으로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피파온라인3'가 14.47%의 사용시간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피파온라인3'는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수료 할인, 강화확률UP 등의 보상을 내세우며 ‘8월의 SOCCER HOLIC’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20.40%로 대폭 감소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위는 '8월의 스페셜, 캐시백 리워드 이벤트', '마이건 스페셜 이벤트' '슈퍼 핫타임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든어택'이 차지했다. '서든어택'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45% 소폭 감소하였으며, 9.39%의 사용시간 점유율을 보였다. 5~6위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아이온이 자리를 맞바꿨다.
10위권 밖 순위에서는 지난 8월 12일 OBT 오픈과 동시에, 20위 권 내에 진입해 관심을 모은 '데빌리언'이 이번주에도 3계단 상승한 모습을 보여줬다. '데빌리언'은 총 상금 1억을 내건 ‘데빌리언 1억 길드 토너먼트’와, ‘현금적립이벤트’ ‘레벨업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5.49%로 대폭 증가해 앞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지티, 차별화된 신작 온라인 게임으로 돌풍 예고

넥슨지티는 27일,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모바일 게임 '슈퍼 판타지 워'와 '서든어택M:듀얼리그'를 공개했다.

일정 장르가 고착화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작 '슈퍼 판타지 워'는 시뮬레이션롤플레잉게임(SRPG)으로 차별화된 장르를 선보인다.

특히 모바일 슈팅게임 '서든어택M: 듀얼리그'는 27일부터 비공개 시범 테스트에 참여할 이용자 모집을 시작했다.

넥슨지티 김정준대표는 "최근 합병, 사명 변경, 우수 개발인력 확충으로 한층 더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족했지만, 내부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 2'와 오늘 공개된 신작 모바일 게임 2종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슨지티 김대훤 개발본부장은 "개발인원만 300명이 있다. 최근 온라인 게임 신작으로 '서든어택 2' 지난 7월 알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바일 게임은 '몬몬몬'이 첫 작품이지만, 글로벌 출시까지 성공적인 서비스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오늘 공개된 신작 2종처럼 신선하고 색다른 콘텐츠로 시장에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넥슨지티, 차별화된 신작 게임으로 돌풍 예고

신작 '슈퍼 판타지 워'는 '넥슨 스마트온'에서 공개된 신작 온라인 게임으로 턴제 전략 RPG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게임이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퓨전 판타지 세계관을 담고 있으며, 탄탄한 시나리오와 던전마다 다른 색다른 스토리 연출이 돋보이는 온라인 게임이다. 12개 지역, 150 던전을 준비한 상태이며, 다양한 서브 미션과 도전과제를 유저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넥슨지티, 차별화된 신작 게임으로 돌풍 예고

온라인 게임 FPS 장르를 평정한 '서든어택'의 모바일 버젼 '서든어택M: 듀얼리그'는 PvP기반의 모바일 게임이다. 모바일에서 최적화하기 위해 좌, 우 이동의 간편한 조작법과 온라인 게임에서 느꼈던 손맛을 살리는 데 노력했다. 최대 전투는 1:1에서 3:3까지 실시간 전투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 개발과 서비스 경험, 축적된 FPS 온라인 게임 노하우를 모바일로 집대성했다. 슈팅 게임 장르상 무거운 색깔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었고, 카툰 스타일의 셀 애니메이션으로 그래픽 비주얼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클랜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위축되는 국내 온라인게임시장

2011년 12월 12일.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날이다. 그로부터 약 2년 9개월 가량이 흘렀고, LOL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게임이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 되기 이전부터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이들이 LOL을 북미 서버에서 즐기고 있었을 정도였기에 LOL의 국내 진출은 게임업계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LOL이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섞인 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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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말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LOL의 성공이 미지수였던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당시 국내 게임시장에는 성공한 외산 온라인게임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몇몇을 제외하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외산게임 필패(必敗)론’이 번지고 있던 시기였다.

당시 라이엇게임즈에 대한 평가도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텐센트에 인수된 이후에는 자금에 대한 걱정이 없는 회사가 됐지만, 2011년 당시만 하더라도 라이엇게임즈는 시가총액이 1000억 원이 안 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개발사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OL도 여타 외산게임처럼 그저 그렇게 사라지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게임트릭스가 제공하는 PC방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LOL은 2014년 8월 25일 현재, 108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여타 게임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면서 말이다. 피파온라인3가 잠시 1위를 탈환하기도 했지만, 일시적인 이벤트의 힘을 빈 ‘휘발성 1위’에 그치며 다시 LOL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LOL의 국내 서비스 이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각변동을 맞이했다. PC방 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기존의 국산 게임들은 2위그룹을 형성하거나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갔다. 국내 게임사들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LOL이 10대, 20대 게이머들을 대거 흡수하면서, 해당 연령대에게 인기가 많았던 게임들의 PC방 점유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자신들의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절대적인 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이기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순위가 떨어지는 것보다도 더욱 부정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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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이 이러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과 5:5 팀플레이를 기본으로 하기에 청소년 게이머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기에 적합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여기에 기승전결이 확실한 게임 진행과 자신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게임문화가 갖추어져 있다는 점까지. LOL은 빠르게 국내 게이머들에게 그 영향력을 넓혀갔다.

하지만 특정 게임이 높은 PC방 점유율을 차지하고 1위를 독식하는 행태가 과거에도 없던 것은 아니다. 카트라이더, 아이온 등의 게임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들 게임들 역시 높은 PC방 점유율과 여타 게임들은 엄두도 내기 힘든 기간에 걸쳐 1위를 독식했던 기록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LOL이 PC방 점유율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것이 국내 게임업계를 긴장하게 만드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아무래도 10~20대 게이머들이 주로 즐기는 게임이다보니 LOL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만큼 10대~20대가 즐기는 여타 게임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낮아지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즉, LOL이 부각되는 만큼 타겟 연령층을 공유하는 다른 국내 게임들이 상대적으로 죽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다.

물론, PC방 시장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 온라인게임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PC방이고, 그런 PC방에서의 점유율 1위를 외산 게임에 내줬다는 것은 단순한 PC방 점유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게이머들이 ‘한국 게임시장이 외산 게임에 장악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더군다나 LOL이 국내에 출시된 시기와 스마트폰 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절묘하게 겹치면서 마치 LOL의 한국 출시가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위축을 불러오는 핵심적인 원인으로 보이는 착시효과까지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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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기세가 이전만 못 한 것이 오롯이 LOL 때문만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점과 각종 규제로 인해 게임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도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시기에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못 한 것도 LOL의 국내 출시 이후 국산 게임들이 위세를 떨치지 못 했던 이유로 지목된다. 실제로 2012년 1월 이후 출시된 국산 온라인게임 신작 중에 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피파온라인3 정도 이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어느 사이엔가 국내 게임사의 개발력이 정체됐다. 해외 시장의 유행과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국내에서 잘 팔리는 게임만을 벤치마킹하다가 새로운 물결에 ‘급습’을 당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꼴이다’라는 반성의 목소리가 부각되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들의 안일했던 대처를 꼬집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LOL은 국내 게임업계의 공적 아닌 공적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장기 정체와 맞물려 LOL은 e스포츠의 새로운 희망, 청소년들의 새로운 즐길거리라는 긍정적인 의미 함께 ‘한국 게임업계 정체의 원인’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도 지니게 됐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LOL의 장기집권이 국내 게임업계의 위축을 불러왔다는 이야기는 게임시장 위축의 원인을 게임시장 내적인 것에서 찾기 보다는 외적인 것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국내 게임업계가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이야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기가 한정된 시장에서 특정 게임 하나가 장기간에 걸쳐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중소 게임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시장에 진입할 여지가 그만큼 작아지기 때문이다. 대형 게임사들에게는 수익도 수익이지만 ‘1위’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외산 게임에 빼앗겼다는 점에 자존심 혹은 자부심이 상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국내게임 시장이 위축된 원인을 LOL에서 찾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국내 게임시장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R2, 보안인증 강화 서버 '넵튠' 운영

웹젠(대표 김태영)의 대표 MMORPG ‘R2’에 보안인증 강화 서버 ‘넵튠’이 운영된다.

웹젠은 지난 8월4일부터 8월 25일까지 20여일간 진행해 온 새 정액제 서버(오리지널 서버) ‘넵튠’에 대한 사전 이용 신청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전 신청에는 약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신설되는 ‘넵튠’ 서버는 기존 서버들과 달리 반드시 ‘2채널 전화 인증’을 거쳐야 접속이 가능한 서버로, ‘2채널 전화인증’은 서버 접속 시 회원계정과 동일한 명의의 휴대폰 전화를 사용해야 해 소위 ‘오토/작업장’이라 불리는 사용자들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넵튠’ 서버는 게임 내 과도한 경쟁과 이에 따른 회원들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계정당 일주일에 최대 60시간 이하로 이용시간에 제한을 뒀으며, 최대 레벨도 70레벨로 하향 고정시키는 등 게임 내에서 물리적인 접속 제한도 추가했다. 웹젠은 해당 서버 운영시작에 맞춰 새 업데이트 ‘신이 내린 축복’을 준비하는 등 새 서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준비를 이어왔다.

한편, 웹젠은 ‘넵튠’ 서버를 이용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게임 내 최고급 아이템 중 하나인 ‘9검 5셋’을 지급하고, ‘레벨업 보상 상자’ 등 캐릭터 육성을 위한 여러 아이템을 선물하는 사상 최대의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넵튠’ 서버 사전 이용신청자에 한해 ‘둔갑의 룬’, ‘프리미엄 부가서비스’ 등의 아이템을 서버 오픈 당일인 8월 28일 일괄 지급하는 등의 추가 혜택을 마련했다.

살벌한 온라인 게임 시장, 100억으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게임산업 위기보고서 1부 : 점점 어려워지는 한국 게임 시장]
1화. 살벌한 온라인 게임 시장, 100억으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대형 기획 '대한민국 게임산업 위기보고서 : 그래도 희망은 있다'를 통해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다룰 계획이다. 이번 기획이 한국 게임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진단하고, 한국 게임사들에게 진정한 위기를 타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순신 장군의 가장 빛나는 시기를 그린 명량, 그리고 하정우와 강동원을 내세운 군도, 김윤식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해무, 손예진을 앞세운 해적 등 100억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대작 영화들, 이른바 빅4가 한번에 쏟아져 국내 영화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물론 그 이상의 금액이 투입된 몇몇 별종들이 가끔 등장하긴 하나 100억 이상이라고 하면 국내 영화계에서는 대작 칭호를 받을 수 있는 기준점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9년전인 2006년에 넥슨, 한빛소프트, 웹젠이 100억 이상 투입된 MMORPG인 제라, 그라나도 에스파다, 썬을 거의 같은 시기에 내놓으면서 빅3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그 뒤부터 한동안 대작의 기준이 100억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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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부터 갈수록 경쟁이 더 치열해져 대작의 기준이 계속 높아졌으며, 이제는 400억 이상이 투입된 테라와 블레이드&소울, 아키에이지, 이카루스까지 왔다. 모 회사 관계자는 150억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 게임을 선보이면서, 워낙 개발비가 많이 투입된 경쟁작들이 많다보니 개발비가 공개되면 중급 게임 취급 받을까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인 적도 있었다. 불과 9년전에 대작의 기준이었던 100억이 이제는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최소 기준점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속설에 의하면 위에 언급된 대작 게임 중 몇몇은 부담감으로 인해 실제 소모된 금액보다 축소해서 발표한게 400억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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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온라인 게임의 개발비가 천문학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치열해진 경쟁, 그리고 높아진 게이머들의 눈높이 덕분이다. 최초의 빅3가 개발되기 시작한 시기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인해 국내 게이머들의 MMORPG에 대한 기준이 바뀌기 시작한 시점이며, 그 뒤부터 개발 기간이 이전보다 대폭 늘어나게 됐다. 이전까지는 오픈 베타 테스트가 아직은 베타 테스트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빅3 이후부터는 게이머들이 정식 서비스와 다름없는 품질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인해 퀘스트와 인스턴스 던전이 게임의 재미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으며, 타 국가 게이머들에 비해 콘텐츠 소비가 훨씬 빠른 국내 게이머들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는 정식 서비스 이후 업데이트 콘텐츠까지 미리 준비해둬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부담은 훨씬 더 커졌다. 통상 대형 MMORPG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100명이 넘는 개발자들과 최소 3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이미 인력 비용만으로도 수십억을 상회하며, 게이머들의 눈 높이에 맞는 퀄리티를 위한 상용화 엔진 구입비, 시설비까지 고려하면 100억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작은 금액일 뿐이다. 참고로, 레드덕이 언리얼 엔진으로 아바를 만들 시 엔진 구입비로 10억 이상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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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것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 실제 개발 상황에서는 이렇게 되는 경우가 드물다. 가장 최근에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카루스의 경우 지난 2005년 크라이엔진1을 사용한 프로젝트 네드로 시작해 지금까지 3번 이상 개발 방향이 뒤집어지고, 엔진까지 크라이엔진2로 변경했으며, 10년이 지난 올해에야 겨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게임한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라그나로크의 후속작 라그나로크2는 언리얼 엔진 2.5로 개발을 시작해 2007년 오픈 베타를 진행한 후 2008년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리고 중간에 제로딘 엔진으로 변경했다가, 2012년에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다시 리뉴얼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하는 파란만장한 과정을 거쳤으나, 결국 2013년 12월 23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처럼 기획의 문제로 인해 중간에 개발 방향이 뒤집어지고, 사용 엔진까지 바뀌는 경우에는 그동안 개발했던 리소스들을 전부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만큼 개발비가 2~3배 이상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 게임들은 굉장히 특수한 경우이긴 하지만, 개발 중간에 기획이 뒤집어져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을 한번도 겪지 않은 온라인 게임은 하나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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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많은 금액을 투입해 게임을 만들어도 마케팅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현재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인기 게임 순위를 보면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아이온, 던전앤파이터, 블레이드 & 소울, 디아블로3, 워크래프트3로 10위권이 형성되어 있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전세계 시장을 휩쓴 대작 게임이거나, 벌써 수년간 서비스를 통해 탄탄한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온라인 게임은 게임 내에서 형성된 커뮤니티로 인해 다른 게임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신작 게임은 이들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더 탄탄한 콘텐츠와 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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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게임 마케팅이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광고는 위치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가장 비싼 위치인 메인 광고는 1시간당 약 200만원에서 300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네이버 광고만 1주 돌려도 1억은 우습게 날아간다. 요즘 모바일 게임 때문에 각광받고 있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는 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1개당 160만원에서 600만원 정도다.

즉, “자주 눈에 보이네. 광고 좀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 있다면 10억~20억 이상의 마케팅 비용이 투입됐을 확률이 높다. 여기에 인기 있는 연예인이 포함됐다면 최소 몇 억이 더 추가된다. 넥슨이 국내 선보인 도타2의 경우 리그오브레전드를 꺾기 위해 지금까지 2년간 40억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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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00억이 기본이 된 현재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것은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아는 대기업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렸다. 또한 대기업 조차 위험도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온라인 게임 개발을 기피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아키에이지 개발 당시만 해도 창업투자사들이 온라인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모바일 게임의 흥행 이후 대부분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을 끊는 상태다. 몇 십억의 투자 금액이 필요하고, 적어도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온라인 게임 대신, 금액도 적고, 투자 후 1년 이내에 성과를 볼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런 막대한 부담감이 게임 개발 자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 금액이 적을 때에는 다소 실험적인 도전도 해볼 수 있지만, 100억이 넘는, 다시 말해 회사가 휘청할 수 있는 금액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는 철저히 검증된 흥행 요소만을 쫓을 수 밖에 없다. 참신한 것을 개발해보고 싶다는 욕심보다 실패하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머리 속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이머들은 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완성도 높은 게임은 못 만들고, 양산형 for Kakao만 만드냐면서 국내 개발자들을 비하하고 있는 중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좀 더 수준 높은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당연한 요구이겠지만,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개발자들은 억울함을 토로할 수 밖에 없다.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안되는 것이다

컴투스, 온라인게임 경력자 특별 채용 실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가 온라인게임 1년 이상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PD, 기획자,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서버 프로그래머, 3D 그래픽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다. 온라인게임 출시와 라이브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를 우대하고 PD의 경우 3년 이상 경력자로 스포츠와 RPG 장르의 경험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8월 25일부터 31일 자정까지로, 컴투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신청을 받는다. 이번 온라인 게임 경력자 특별 채용에 대한 문의는 컴투스 채용 담당자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번 특별 채용에 대해 모바일게임의 규모가 점차 커지며 고품질의 게임 그래픽, 장기간의 라이브 서비스 등 온라인게임 환경과 유사해져 감에 따라, 온라인게임 경험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성완 컴투스 인사부장은 '컴투스는 국내 게임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국가에서 히트작을 배출한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세계적인 히트작을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스포츠 게임, RPG 등 컴투스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장르를 경험했거나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특별 채용에 꼭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액션 온라인 게임 로스트사가, 신규 시스템 '용병진화' 선보여

액션 온라인 게임 로스트사가, 신규 시스템 '용병진화' 선보여

 온라인게임 '로스트사가'가 27일 새로운 시스템 '용병진화'를 선보인다.

'용병진화'는 보유한 용병을 강화하여 더욱 강력한 힘을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용병은 ‘소울스톤’을 매개체로 총 3단계의 강화를 거쳐 궁극 진화 용병으로 거듭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진화가 가능하게 된 용병은 한국 전통의 용병 ‘홍길동’으로, 각 단계별 강화를 통해 용병이 보유한 기존 능력과 기능이 상향되고 최종 단계에서는 베일에 감춰진 새로운 능력이 추가된다.

더불어 로스트사가는 체인 구를 조종하여 주변 상대를 사슬로 묶는 '체인 매지션 두건'과 서핑을 하며 전방의 상대를 휩쓰는 파도를 일으키는 '서핑의상', 특수마인을 설치하고 폭발을 일으켜 적을 공격하는 '카운터마인 장신구' 총 3종의 신규 레어 장비를 공개했다.

로스트사가는 '용병진화' 시스템 및 신규 레어 장비 업데이트를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 및 퀘스트를 진행한다.

먼저, 용병 강화 및 진화에 필요한 '소울스톤'을 27일부터 9월 3일까지 매일 지급하며, 접속 30분 마다 '차원조각 상자'를 선물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더불어 같은 기간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는 접속 30분 마다 '차원조각' 40개가 추가 지급 된다.

또한, 30일과 31일에는 게임 접속 및 플레이 시간 달성, 진영전 전투, 진영전 연승 등의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복불복 돈주머니, 영구 장비 보급, 레어 영구 장비 등 게임 플레이에 유용한 다채로운 아이템을 제공한다.

10주년 맞이 온라인 게임들, 제2의 전성기 노린다

‘팡야’, ‘카트라이더’, ‘열혈강호’ 등 올해 유독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는 온라인 게임들이 많다.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서 긴 시간 동안 건재함을 자랑하는 온라인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는 물론 이벤트를 열며 제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캐주얼 골프 대전 게임 ‘팡야’는 오는 28일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업데이트 '내추럴 윈드(Natural Wind)'를 실시할 예정이다. 게임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한 그래픽 향상부터 캐릭터 리뉴얼, 플레이 어시스트 시스템, 신규 게임 모드, 육성 시스템 변화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돼 ‘팡야’에 새로운 게임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넥슨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 역시 10주년 맞이해 올해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추억의 스타와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가 열렸다. 현 카트라이더 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대겸과 현역시절 그와 쌍벽을 이룬 조현준을 비롯해, 유임덕, 김강인, 김진희 등 카트라이더 리그의 반가운 얼굴들이 오랜만에 선수옷을 입고 팬들과 뜻 깊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FPS 게임 ‘스페셜포스’는 열 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이용자 100여 명을 초대하고 성대한 파티를 8월 30일에 연다. 행사는 개인과 단체전 게임을 치르는 이벤트와 축하 공연팀의 어메이징쇼(AMAZING SHOW), 파티 음식 그리고 참여자 모두에게 푸짐한 기념품을 증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 밖에도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과 온네트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샷온라인’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지난달 최고 레벨을 150레벨로 올리고, 게임 내 최고 능력치에 이르는 승직 시스템인 ‘승천(昇天) 4식’을 추가했다. '샷온라인'은 지난 상반기 길드 시스템 대폭 개편하고 시나리오 모드를 신설했으며, 새로운 코스 ‘세인트베이’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신작 게임들의 홍수 속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의미”라며 “트렌드를 반영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장수 게임들이 또 다른 기록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