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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9일 금요일

마리나베이샌즈 대성공… ‘영종 복합 카지노 리조트’ 미래를 보다

[영종도 카지노특구 잭팟 터질까?]

 
▲ 마리나베이샌즈는 57층짜리 팔(八)자형 건물 3개가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를 떠받치고 있는 형태의 건물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다. 김민기자

싱가포르, 카지노 금지 빗장 풀자 경제성장률ㆍ일자리 폭발적 증가
말레이시아, 주말이면 ‘겐팅하이랜드’ 10만명 밀물… 오지의 기적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카지노 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는 영종 복합카지노리조트의 롤모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관광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러 차례 마리나베이샌즈를 언급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싱가포르 정부의 ‘관광 2015 계획’에 맞춰 지난 2010년 4월에 싱가포르 중심부인 마리나 베이에 문을 열었고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센터, 극장, 대형 쇼핑몰, 박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가 문을 연 그 해 경제성장률 14.5%를 달성하고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 국내 유일의 내국인 허용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말레이시아의 겐팅하이랜드를 본떠 만들었다.
강원랜드는 석탄산업이 사양화되면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라는 숙제를 떠안게 되자 겐팅하이랜드를 본보기 삼아 카지노 리조트를 조성했다. 겐팅하이랜드는 46만2천여㎡ 부지에 호텔, 카지노,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필리핀 리조트 월드 마닐라, 마카오 코타이스트립 등 초대형 리조트에 투자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마리나베이샌즈 ‘독보적 존재감’
싱가포르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경제활성화를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나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제2의 마리나베이샌즈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전 세계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리조트 중 하나다. 호텔, 회의시설, 쇼핑시설,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있는 명실상부 복합리조트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카지노는 부대시설 중 하나일 뿐 전면에 드러나 있지 않다.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수영장’인 57층 ‘인피니티풀(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57층짜리 팔(八)자형 건물 3개가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를 떠받친 형태의 건물이다. 완공되자마자 싱가포르의 상징이 됐다.

마리나베이샌즈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호텔 스카이파크는 싱가포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이다. 특히 ‘정원 속의 도심’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마리나베이샌즈의 식물원 ‘가든즈 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와 ‘슈퍼트리(철골구조물에 식물을 붙여 자라게 만든 25∼50m 높이 나무 조형물)’ 조망은 그림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호텔과 연결된 쇼핑몰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가 해외수입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이 때문에 마리나베이샌즈 측은 굳이 카지노가 아니더라도 호텔(복합리조트) 자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라고 자부하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일하는 직원만 6천명이 넘는다. 가히 싱가포르의 경제를 살리는 대들보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의 휴양관광지인 센토사 섬도 진화하고 있다. 호텔, 테마파크(유니버셜 스튜디오), 해양사박물관, 아쿠아리움, 카지노를 갖춘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고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미국, 일본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 영화 ‘슈렉’의 ‘겁나 먼 왕국(Far Far Away)’, 세계 최초의 ‘마다가스카르’ 테마파크, 세계 최초 영화 ‘트랜스포머’ 놀이기구 등을 알찬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한다.

14세기 명나라 정화의 대항해를 테마로 하고 있는 해양사박물관은 정화의 실물 크기 기함 모형과 9세기 오만의 술탄이 싱가포르에 선물한 아랍 선박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360도 멀티미디어 극장은 9세기 중국 정크선에 탑승해 실제 항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싱가포르 정부는 과거 카지노 산업을 금지하는 입장을 취해 왔으나 지난 2005년 4월 카지노 금지 법률을 폐지하고 카지노 시장을 개방했다.

카지노 합법화는 정체된 싱가포르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역할을 했다.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일반 관광객 및 비즈니스 관광객에 싱가포르를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목적지’로 각인시켰다.

싱가포르는 카지노로 2010년 28억 달러(한화 3조70억 원 상당), 2011년 61억 달러(한화 6조5천510억 원 상당), 2012년 71억 달러(한화 7조6천25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고 연간 관광객은 1천500만 명 규모다.

  

▲ 겐팅하이랜드는 카지노 외에 실내외 테마파크, 골프장, 승마장, 케이블카, 6개 호텔(6천200객실), 쇼핑몰 등을 갖추고 있는 가족형 복합리조트다.

■ 겐팅하이랜드 ‘구름 위의 카지노’
겐팅하이랜드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산 정상 위에 자리한 복합리조트여서 ‘고원 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카지노다.

1972년 카지노 운영 허가권을 얻은 겐팅하이랜드리조트는 총면적 48억47만7천㎡ 규모로 세계 최대 단일 리조트다. 카지노 외에 실내외 테마파크, 골프장, 승마장, 케이블카, 6개 호텔(6천200객실), 쇼핑몰 등을 갖추고 있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유일하게 눈을 구경 할 수 있고 눈썰매를 탈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와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겐팅’은 말레이시아어로 ‘구름 위’라는 의미다. 이름에 걸맞게 겐팅하이랜드는 우뚝 솟은 울루칼리 정상 해발 1천768m에 세워졌다. 겐팅하이랜드에서는 구름이 발아래로 펼쳐져 있다.

겐팅하이랜드에 가려면 케이블카와 자동차, 2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케이블카인 겐팅스카이웨이는 동남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유명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자동차로 가면 주변경치를 보면서 20여분을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릴 수 있다.

겐팅하이랜드 인근에 있는 겐팅아와나 골프클럽 또한 해발 945m 지점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서 선선하고 쾌적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겐팅하이랜드는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매우 오래된 복합카지노리조트다. 주말이면 1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겐팅하이랜드의 또 다른 경쟁력은 ‘스토리텔링’이다. 리조트 단지 창업자인 중국계 사업가 림고통의 사업수완과 일대기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말레이시아 드림’을 꿈꾸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온 림 회장은 당시 수중에 단돈 2달러만 갖고 있었다고 한다.

건설현장에서 목수 기술자로 시작한 림 회장은 신용을 쌓고 건설업에 뛰어들었다가 우연히 국왕의 아들 목숨을 구해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일로 국왕에게 보답을 받게 된 림 회장이 요구한 것은 ‘카지노 사업권’, 화교국가로 도박을 금기시하던 말레이시아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사업권을 얻어낸 림 회장은 겐팅하이랜드를 연간 2천만 명이 찾는 카지노리조트로 성공시켰다.

겐팅하이랜드의 올해 예상 매출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는다.

카지노 도박도시가... ‘리조트 천국’ 으로

 
▲ 마카오 베니치안 리조트호텔(The Venetian Macao) 1층 카지노에 게임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동민 기자

동아시아에 카지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물리치고 세계 1위의 카지노 도시가 된 중국 마카오와 ‘제2의 마카오’를 꿈꾸는 필리핀 마닐라. 여기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까지 합세하자 한국과 일본이 뒤늦게 카지노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선두주자격인 마카오와 마닐라의 장벽은 두텁다.

이처럼 아시아가 카지노 격전지가 된 것은 바로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旅客) 때문이다. 카지노를 도박이라 생각하지 않고, 오락(娛樂)처럼 여기면서 엄청난 돈을 뿌려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합법적인 마카오는 중국 본토와 붙어 있는 지리적 장점을 비롯해 무비자, 그리고 말까지 통하는 이점까지 있다 보니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을 쓸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 2천800만명 중 중국인이 95%를 넘었다. 마카오는 중국인들의 게임머니에 의해 돌아가는 셈이다.
마카오에서 성업 중인 샌즈그룹·윈그룹·MGM·리스보아 등의 35개 카지노 지난해 매출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7배가 넘는 무려 약 47조원. 연평균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년 최고 매출액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마카오 곳곳이 대형 카지노는 물론 호텔 1만 실 이상을 갖춘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속속 건설되고 있는 등 마카오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의 한 관계자는 “마카오에는 카지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종합휴양도시다”면서 “지금 카지노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수익도 안겨주지만, 궁극적으로는 MICE 산업과 쇼핑·레저가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인 복합리조트다”고 전했다.

마닐라도 복합리조트를 지향하며 마카오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필리핀은 일찌감치 내국인 출입 허용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합법화하고, 요우커의 ‘원정 도박단’을 잡기 위해 대규모 카지노 시설 외자유치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마닐라국제공항 파라나케 지역 인근엔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의 투자를 이끌어내 리조트월드 마닐라를 개장했다. 이후 이곳 인근 800만㎡에 15조원 규모의 대규모 리조트 4곳 건설이 추진됐고, 지난해 솔레어 리조트가 먼저 문을 열었다. 게다가 마닐라만엔 복합카지노 리조트 클러스터인 마닐라 엔터테인먼트 시트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마닐라 시정부 등은 현재 2조1천억원 규모인 필리핀의 카지노 관련 매출은, 이 같은 리조트가 모두 완공되면 6조7천억원대로 세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닐라 카지노 관계자는 “카지노를 위한 외자유치에 대통령이 세일즈에 나서 각종 규제를 풀어줄 정도로 정부가 굉장히 적극적이었다”며 “중국이 마카오에서 자국민 도박을 규제하면서, 최근엔 더욱 카지노 때문에 마닐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中·日 관광객, 한해 수천억 베팅… 일자리·세수증대 ‘대박’

 
▲ 제주파라다이스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

제주, 데케이ㆍ파라다이스 등 8곳 성업… 지난해 34만명 방문 2천166억원 뿌려
부산, 춘절 맞아 중국인 관광객에 베팅권 후원…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 머물면서 쓰는 체류비용 가운데 카지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외화 벌이에도 한몫하고 있다.
또 카지노가 붐비며 각종 일자리가 늘어남은 물론 매출액에 따라 적립되는 기금까지 급증하는 등 카지노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제주부산인천강원대구 등에 외국인 대상 카지노 16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카지노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년 전인 지난 1994년엔 358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 62만명(17.5%)이 카지노를 이용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2007년 카지노 이용객 100만명을 넘겼고 지난해엔 1천217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 270만명(22.2%)이 카지노를 이용했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2명은 카지노에서 돈을 쓰는 셈이다. 덩달아 국내 관광외화수입에서 차지하는 카지노 매출액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2년 관광외화수입에서 카지노 외화수입 점유율은 4.2%에 불과했던 것에서, 지난해엔 관광외화수입 143억달러 중 12억5천만달러(8.7%)로 점유율이 2배가 넘게 증가했다.

■ 제주도, 관광산업 활성화 포석 ‘카지노 산업’ 사활국내 최대의 관광도시인 제주도. 제주에는 지난 1988년 올림픽 전후로 호텔 유치를 위해 카지노까지 함께 인허가를 해주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카지노가 있다. 데케이제주호텔카지노와 제주파라다이스, 신라카지노, 로얄팔레스카지노, 롯데호텔제주카지노, 더호텔엘베가스카지노, 하얏트호텔카지노, 골든비치카지노 등 모두 8개의 카지노가 운영 중이다.

대부분 카지노 면적이 3천㎡ 미만으로 평균 30여개의 테이블을 갖춘 소형 카지노다. 서울·대구 등 면적이 6천㎡가 넘고 50~90개의 테이블과 130여대의 게임기를 갖춘 대형 카지노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별로 없어 카지노는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심지어 매출액에 따라 적립도록 되어 있는 관광진흥개발기금조차 내지 못해 부도나는 카지노도 속출했고, 카지노 운영업체가 바뀌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2006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카지노 산업 육성에 나섰다. 가장 먼저 정부에 제주도 무비자 지역 지정을 건의하는 등 규제 개선을 추진했고 각종 관광상품 등에 카지노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 카지노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 보다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또 카지노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연구용역을 벌이는 것은 물론, 대형 복합 리조트 형태의 외국자본 카지노 유치를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당초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도 검토 대상이었지만, 도박 중독 등 사회적인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섣불리 추진되진 못하고 있다.

■ 카지노, 침체된 제주 지역경제 깨우다 이 같은 제주도의 노력에 이들 8곳의 카지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만명을 뛰어넘은 34만명을 기록했고 매출도 2천166억원까지 치솟았다.

제주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관광을 위해 제주로 몰려든 중국 관광객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카지노 이용객 중 80~90%가 중국인으로 가장 많고, 일본인이 10%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지노 매출액 급증 등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으면서, 제주도의 세수도 덩달아 대박을 맞고 있다. 각종 지방세는 물론 지난 2007년 36억원이던 기금 수입은 지난 2012년 205억원으로 6배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지노에서 일하는 종사원 수도 1천395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엔 되레 카지노 딜러 품귀 현상까지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 내 관광·카지노 관련 학교·대학에서도 전문인력 육성에 나서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카지노는 도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보다는 관광 활성화와 세수 확보, 일자리 창출 등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면서 “관광·레저·쇼핑·카지노가 묶인 대규모 복합 카지노의 외자유치가 이뤄지면 기존 카지노와 연계된 시너지 효과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내 카지노 산업이 더욱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부산시, 관광상품+카지노 ‘시너지 효과’부산시에는 자연친화적이고 유럽풍의 특색을 갖춘 롯데호텔부산 세븐럭코리아와,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안가를 끼고 있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산 등 2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다.

부산시는 이들 카지노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개발해 외국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40일간 진행한 ‘2013 부산그랜드세일’을 비롯해 올해 1월에도 춘절을 맞이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 베팅권을 후원하는 등 관광상품 개발에 카지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지난 2월 3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허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에 복합리조트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산시는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허용하면 부작용보다 외국인 투자 유치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카지노를 포함해 쇼핑몰·호텔·전시장·엔터테인먼트·컨벤션 등을 고루 갖춘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면 수만 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세수 증대와 MICE 산업 추진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부산시는 인천과 마찬가지로 국제공항과 항만 시설 덕에 접근성이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기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가 들어서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현재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의 대규모 복합해양리조트 투자 등 부산에 복합리조트 유치에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크루즈 선상 카지노까지 더해지면 제주 카지노 14곳

최근 제주도 뿐 아니라 국내서 신규 카지노 허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3월 인천 영종도에 처음으로 외국계 기업에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이 허가(사전심사적합)됐다. 첫 물꼬가 트임에 따라 제주에도 외국계 기업 진출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엔 카지노 시설이 8개소가 있다. 제주에 손을 뻗으려는 신규 카지노만 6곳이나 된다. 원희룡 도지사는 일단 '스톱'을 외쳤지만, 신규 허가는 시간문제일 뿐으로 점쳐진다. 과연 제주도 카지노 산업이 적정한지에 대해 짚어봤다.

  
▲ 크루즈 관광객.

# 크루즈 선상 카지노까지 더해지면 제주 카지노 14곳
여기에 크루즈 선상 카지노가 더해지면 제주도는 그야말로 카지노 전쟁터가 된다. 신규 카지노는 6곳으로 늘어나고 모두 허용된다면 제주도엔 카지노가 무려 14곳이나 조성된다.
올해 4월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세월호 문제로 한창 시국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크루즈 선상 카지노 사업권이 포함된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 법률안은 지난해 7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것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2만톤급 이상 크루즈 선박은 외국인에 한해 공해상에서 선상 카지노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문제가 좀 복잡하다. 이 법률안이 통과되더라도 크루즈가 국내 영해로 들어오면 영업을 할 수 없다.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크루즈가 국내 영해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문체부 관할이 되기 때문에 선상 카지노 영업은 불법이 된다. 현재 국내서 운영 중인 전국 17곳의 카지노만 허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엔 좀 달라진다. 제주에선 카지노 허가권이 도지사에게 있기 때문에 도지사가 제주 영해상에서의 선상 카지노 허가를 줄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와 외국을 항해하는 선상 카지노 허가는 제주도에 있다고 정부와 협의됐다”고 밝혔다. 만일 도지사가 이를 허가하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제주로 오는 크루즈 카지노 선박은 문체부에서 카지노 사업을 허가하지 않은 곳엔 갈 수 없게 된다. 즉, 중국과 제주를 오가는 크루즈는 인천이나 부산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법률안은 이상민(새정치민주연합)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국회서 계류 중이어서 통과가 불투명하다.

  
▲ 카지노 시설.

# 외국인관광객 늘고는 있지만 신규 허가되면 제주는 전쟁터 될 것
도내 카지노 업계 수익 일정 부분을 크루즈에서 잠식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제주도내 카지노 사업은 전쟁터로 변모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제주도내 카지노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4만7000명이다.
도내 카지노 업계 관계자 말에 의하면, 현재 도내 카지노를 찾는 일일 평균 관광객은 1000명이 조금 안 된다. 8곳이 나눠먹고 있으니 수익성이 그다지 좋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지난해 도내 카지노 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2169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2년에 1439억 원에 비해 무려 50.7%나 급증했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한 해 매출액에 따라 1, 5, 10%의 관광진흥기금을 내도록 돼 있다. 매출액이 10억 원 이하면 1%, 10억 원 이상 100억 원 이하면 1000만 원에 5%를 더하고, 1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4억6000만 원에 10%를 부담해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하게 돼 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이들 8곳의 카지노 수익으로 거둬들인 관광진흥기금이 총 1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입도 수가 25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8월 현재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당분간 카지노 중흥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신규 카지노가 들어서면 카지노 업계 간 ‘박 터지는 싸움’이 재개될 것은 분명하다.
카지노 업체가 늘수록 관광진흥기금은 늘어나겠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해지게 되는 국내 호텔업계의 수익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드림타워 내에 계획 중인 카지노 부지는 4만1572㎡로, 현재 도내 카지노 시설과 비교해 최소 10배 이상 큰 규모다.
거기다 원 지사가 구상하는 가이드라인에 관광진흥기금 비율을 더 높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신규 카지노 시설이 사업자 계획대로 들어서게 되면 국내 카지노 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원 지사는 카지노 시설규모에 대한 적정크기 제한을 두고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가이드라인, 어떤 모습 띄게 될까

최근 제주도 뿐 아니라 국내서 신규 카지노 허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3월 인천 영종도에 처음으로 외국계 기업에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이 허가(사전심사적합)됐다. 첫 물꼬가 트임에 따라 제주에도 외국계 기업 진출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엔 카지노 시설이 8개소가 있다. 제주에 손을 뻗으려는 신규 카지노만 6곳이나 된다. 원희룡 도지사는 일단 '스톱'을 외쳤지만, 신규 허가는 시간문제일 뿐으로 점쳐진다. 과연 제주도 카지노 산업이 적정한지에 대해 짚어봤다. 
  
▲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전국 16곳에 있다. 그 중 절반인 8곳이 제주에 몰려있다. 지난해 타 지역 8곳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조 1533억 원에 반해 제주 8곳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2169억 원 뿐이다.

# 카지노로 인한 경제적 이익 vs 부작용 속출
이데일리에서 밝힌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를 비롯한 복합리조트 사업으로 인해 고용인원 20만 명, 연간관광객 2000만 명을 동원해 10조 원의 관광수입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주도는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건설 단계에서 6조 9700억 원, 운영단계(사업개시 후 20년)에서 23조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도는 헬스케어타운 사업기간 동안 생산유발효과 118억 원, 소득유발효과 3514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437억 원, 간접세 유발효과 614억 원 등 총 2조 4624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 2795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림타워를 통해선 1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 8000억 원의 경제적 유발효과가 발생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들이 정확한 표본조사에 의해 산출된 것인지는 확인할 바가 없다.
경제적 이익이 큰 만큼 부작용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를 보면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중소기업 대표인 정모(70)씨가 몇 해 전 강원랜드에서 한도액 초과 베팅으로 230억 원을 탕진하자 “카지노 측이 초과베팅을 허용해 법규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대법원까지 올라간 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자가책임 원칙’ 법령을 토대로 “강원랜드에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제주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카지노에서 돈을 다 잃었다며 제주시내 건물 옥상에서 자살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엔 제주도내 카지노에서 11억 원을 딴 중국인 관광객들과 카지노 업체 간 법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카지노측이 "중국인 관광객이 내부 직원과 공모를 통해 사기도박을 했다"며 돈을 지급하지 않자 중국인들은 "협박을 받았다"며 카지노를 고소했다. 이에 카지노측은 사기도박으로 이들을 맞고소하며 수 개월간 진실공방을 펼쳐왔다.
그러다 내부공모를 자백한 직원이 카지노측의 강요가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 결국 카지노측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관광객 4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불기소 의견으로, 카지노 대표이사 등 7명은 무고와 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 원희룡 지사는 신규 카지노 허가 이전에 먼저 가이드라인을 세운 뒤에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카지노 가이드라인, 어떤 모습 띄게 될까
전국 카지노의 절반 가량이 몰려 있는 제주도.
수익률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도 않는데도 제주에 집중되고 있다. 거기에 ISD 제외 적용조항이 각 나라간의 FTA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원희룡 지사가 도내 카지노 신규 허가에 대해 일단 ‘스톱’을 외치고 “가이드라인 정립 우선”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특별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카지노 사업관리는 제주관광진흥법으로 넘어왔다.
카지노 사업은 사전공모제와 사전허가제, 사전심사제로 진행된다.
사전공모제는 지역별로 허가 개수를 정해놓고 공모를 진행해 사업허가를 내주는 방식이다. 현행 카지노사전허가제로는 증가하는 카지노 설립 요구를 해결할 수 없어 추진하는 것이 '공모제'다. 이는 인천 등 경제자유구역에 실시하는 사항으로 제주는 해당되지 않는다.
사전허가제는 말 그대로 승인권자의 허가로 이뤄지는 것이며, 사전심사제는 카지노 사업의 적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허가 전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2006년 7월)하기 이전 카지노 영업허가는 문화체육관광부 관할이었다. 제주의 8개 카지노 모두 문광부에서 허가해 준 곳들로서, 지난 1995년 제주시 KAL호텔에 들어선 카지노가 마지막이다. 그 이후 제주에선 단 한 차례도 카지노 영업허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제주에서의 카지노 영업허가는 제주도지사 맡고 있다. 제주 이외의 모든 지역에선 문광부가 쥐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박근혜 정부와 원희룡 도정이 맞서는 형국으로 비춰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국 4곳의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서의 신규 카지노 허가 논란이 불거지자 원희룡 지사는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진 제주지역 내 카지노는 절대 안된다"고 못 박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에서만큼은 도지사가 카지노 영업허가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중앙정부와 제주도가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원 지사는 21일 "카지노 관리기준 및 감독기구를 설립하겠다"며 "(카지노에 대해)제주가 선도적인 모델을 중앙정부에 제시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갈등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정부도 카지노에 대한 법적 제도정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그렇다면 원희룡 도정이 제시하게 될 '가이드라인'은 어떤 모습을 띄게 될까.
이에 대해 원 지사는 21일 전체적인 맥락을 제시했다. 제주도가 갖고 있는 허가권에 기초한 감독권으로 조례제정과 감독기구를 설립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의 전체 관광객 수요와 철저히 연동해 만들어질 카지노 허가기준은 전문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판단을 구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카지노 수익이 외부로 빠져 나가는 구조를 정비하고, 조세와 지역경제 기여체계에 대해선 전국적 수준에 맞춰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에서도 이에 맞도록 통일된 기준을 세우기 위해선 제주에만 국한되지 않는 국제적 기준에 맞춰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원 지사는 보다 세부적인 수치와 기준점들은 빠른 시일 내(8월 말 ∼ 9월 초 중)에 정비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알’ 카지노 산업 전진이냐 후퇴냐… 주사위는 던져졌다

[영종도 카지노특구 잭팟 터질까?]

세계 카지노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세계 카지노 수는 2004년 2천485개에서 2010년 4천957개로 99.5% 증가했다. 국제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세계 카지노 시장 매출 총액을 1천176억 달러(2012년 기준)로 집계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천82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및 대륙별 전망을 살펴보면 미국이 2010년 574억9천만 달러에서 2015년 733억2천만 달러, 아태지역은 2010년 342억8천만 달러에서 2015년 792억7천만 달러로 성장, 2015년 최대의 카지노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태지역 국가별에서는 2010년을 기준으로 마카오가 시장의 68.4%를 점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호주, 싱가포르, 한국 순이다. 그러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경우 앞으로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한국의 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세계 흐름에 앞선 카지노 산업 전략을 내놓지 않으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 복합카지노리조트 선점한 선발주자 인천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서면 당연히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일본 등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생 영종 카지노가 이미 수년, 수십년동안 검증받은 카지노 복합리조트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 카지노 산업은 복합리조트로 변화하면서 대형화, 집적화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카지노 산업의 위상은 호텔에 딸려 있는 부대시설에 지나지 않는다.
영종에 복합카지노리조트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국내 카지노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다.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앞으로 카지노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카지노 성패가 좌우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05년 정부주도로 복합카지노리조트를 만들고 카지노 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거센 반대에 부딪혔으나 싱가포르 정부는 경제적 이득, 특히 수백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카지노 개방을 단행했다.
단, 반발 여론을 설득할 수 있도록 카지노의 부정적 영향 등을 장기간 검토하고 주요 카지노기업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요청서를 분석해 실현가능성을 평가했다.

카지노 개발업체를 선정하면서 사회 인프라에 투자할 것을 요구했고 내국인을 허용하되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또 국가 전체를 관광특구 및 규제 제로(zero) 지역으로 지정해 경제개발청(EDB)주도로 투자유치를 총괄했다.

결과적으로 싱가포르는 카지노 산업으로 12조 원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싱가포르 정부는 두 개의 복합리조트로 2015년까지 5만~6만명의 신규 일자리, 27억 싱가포르달러(한화 2조2천억 원 상당)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2010~2012년동안 약 4만여명의 일자리가 생겼고 경제적으로는 37억 싱가포르달러(한화 3조60억 원 상당)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목표를 경신했다.
복합리조트의 싱가포르 경제 기여도를 알 수 있는 관광수익을 살펴보면 복합카지노리조트 개장 전인 2009년 12억6천만 달러에서 개장 후 2010년 18억8천만 달러로 49% 증가했고 특히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수익은 2009년 대비 1천834%나 증가해 전체 관광산업의 21%를 차치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20% 증가했다.

마카오는 1999년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으로 반환된 뒤 2002년부터 세계 제1의 카지노 도시를 목표로 미국, 호주의 투자자를 유치하고 카지노 운영권을 대외적으로 개방했다. 카지노 운영권을 국제입찰로 진행하면서 외국 자본 투자 유치에 성공, 마카오 카지노 산업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했다. 마카오의 6개 주요 카지노는 지난해 432억 달러(한화 47조 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의 카지노산업 ‘큰 그림’ 그려야최근 마카오에서 두드러지는 추세는 ‘탈(脫) 카지노’다. 카지노 산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카지노’로 대표되던 도시이미지를 벗겠다는 의미다. 카지노의 도박, 사행성, 범죄 등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관광, 마이스(MICE) 허브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마카오 정부는 카지노 산업의 성장과 함께 국제회의, 인센티브 관광, 컨벤션 및 전시 등 MICE 산업을 연계해 아시아 MICE 산업 및 관광의 허브가 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 유명 카지노 기업의 복합리조트형 개발을 장려하고, 대규모 컨벤션과 모터쇼 유치, 다양한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시설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마카오는 컨벤션 시설과 쇼핑시설을 갖춘 복합 카지노리조트인 베네시안 카지노리조트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컨벤션리조트’라는 점을 강조해 홍보하는 등 카지노 고객 외에 전시, 컨벤션 등 국제비즈니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마카오는 홍콩, 주하이, 선전 등 중국 내 인근 지역과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하이 베네시안 리조트를 개발하며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접근성을 높이고자 29㎞ 길이의 Y형 다리 강주아오대교를 놓고 있다.
오는 2016년 완공이 목표다. 다리가 놓이면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마카오는 인근 지역과의 연계관광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관광패턴을 만들어 내고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복합카지노리조트들도 카지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개장 초기 전체 수익 중 카지노 수익이 75~85%를 차지하던 것과 달리 호텔리조트, 쇼핑몰, 컨벤션 수익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막 카지노 산업에 눈을 뜬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여론이 아직 카지노에 부정적이다. 도박, 사행성 조장, 범죄 우려 등 각종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과 인천이 마카오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카지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관리하고자 도입한 정책들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싱가포르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카지노 제한법(Casino Control Act)에 다양한 규제를 마련했다. 카지노 규제·관리 기구인 CRA(Casino Regulatory Authority) 및 NCG(National Council on Gambling)를 설치해 카지노 운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카지노 주요 경영자들에 대한 임명권을 국가가 갖고 있다.
또 카지노 수익 중 법인세 17%, 소비세 7%, 도박세 15%를 부과하고 정기적인 회계 보고의무를 주는 등 카지노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카지노산업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수적”이라며 “중국과 일본 등 한국의 주요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호텔리조트, 국제회의, 컨벤션,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명품브랜드와 아울렛 쇼핑, 다양한 음식, 문화예술 및 스포츠 등 다각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종도 ‘카지노 특구’… 잭팟 터질까?] 完 선발주자 뛰어넘어 아시아 중심으로

최근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카지노 산업은 복합리조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의 복합카지노리조트가 성공하자 아시아 주요국의 복합리조트 개발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 지역에 대형 카지노리조트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권역에서도 카지노리조트 개발계획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카지노 산업의 경쟁력은 아시아지역에서도 4~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카지노를 마이스(MICE) 또는 관광산업과 연계하려고 해도 인천의 기반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국제공항, 인천신항과 송도컨벤시아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기본 인프라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영종 복합카지노리조트가 세계와 경쟁하려면 마카오의 그랜드 리스보아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와 같이 리조트 자체로 관광상품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무턱대고 컨벤션이나 호텔에 치중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리조트 인터네셔널(MGM Resorts International)은 주력사업을 고수익 카지노에서 컨벤션으로 전환 후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대부분 복합카지노리조트의 매출은 거의 카지노에 의존하고 있다.
베네시안 마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의 87% 상당이 카지노에서 나왔고 싱가포르 복합카지노리조트 2곳도 수익의 70~80%가량을 카지노에서 얻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 유수의 카지노 업계가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짓고 마이스 시설과 호텔을 확장하는 이유는 향후 마이스 산업의 성장추세 때문이다.

세계 마이스 시장은 2009년 8천530억 달러에서 2012년 1조612조 달러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7.1%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17년에는 1조5천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카지노 시장 규모(1천568억 달러 상당)를 뛰어넘는 것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인천이 경쟁이 치열한 카지노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용객 유형별 시장을 상세분석해 선발주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카지노 방문객의 63%는 공항과 카지노리조트의 거리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영종은 인천국제공항과 불과 10~20분 거리이기 때문에 충분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영종 복합카지노리조트가 초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VIP타켓 마케팅을 펼치는 등 사업방식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조트월드제주 건축허가 신청 취하…카지노 포함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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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이탈', 카지노 논란 등으로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조성사업과 관련해 람정제주개발이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도정이 숙박수요를 다시 산정하고, 카지노 유·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요구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람정제주개발은 제주도의 숙박수요 재산정 및 카지노 계획 유무에 대한 제시를 요구받음에 따라 당초 건축계획에 대해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주도는 지난 620일 람정제주개발이 신청한 신화역사공원의 A지구와 R지구에 대한 건축허가 건에 대해 건축허가 신청면적이 개발사업승인 고시면적과 일부 다른 것을 확인, 829일까지 보완하도록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람정제주개발은 1차 보완요구 마감일인 29일까지 설계변경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정제주개발은 특히 원희룡 지사가 카지노 도입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면서 설계도면 등에 카지노 시설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는 람정제주개발이 건축허가를 재신청할 경우 기관 및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람정제주개발은 신화역사공원의 A·R·H지구 25196272018년까지 25600억원을 투자해 유니버설스튜디오형 월드테마파크를 비롯해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휴양형콘도미니엄 등이 갖춰진 리조트월드 제주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변경 과정에서 대규모 숙박시설 계획이 포함되고, 카지노 시설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