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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0일 토요일

강원랜드 주변 '인구 유출?'…카지노 출입 과도 규제 탓

뉴시스

출입일수 분기 30일, 지역주민 출입 월 1회 제한 등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때문에 인구유입보다 오히려 인구 감소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5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카지노 약관과 관리지침 등에 따라 태백과 고한사북 등 폐광지역 진흥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월 1회 단 한차례만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 출입할 수 있다. 나머지 일반 고객들은 매월 최대 15일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분기당 카지노 총 출입일수는 30일에 불과해 폐광 진흥지구가 아닌 고객들은 최고 3개월 밖에 출입할 수 없게 되면서 폐광지역 인구유입에 강원랜드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폐광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상당수가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을 위해 주민등록 주소지만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일이 카지노 개장이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도시에서 은퇴한 60대 이상 실버층의 경우 공해에 찌든 대도시를 벗어나 청정고원지역인 강원랜드 주변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카지노 게임을 즐기려는 고객까지 주민등록 이전을 차단하고 있다.

2014년 현재 고한 뭇골아파트를 비롯한 고한사북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카지노 출입을 위해 주민등록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고 있다고 구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장 15년째를 맞는 강원랜드는 만 60세 이상의 경우 출입일수 규제를 해제하고 지역주민 출입 제한 역시 출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높다.

실제 강원랜드에 따르면 연간 100일 이상 카지노에 장기 출입하는 고객 2470명 가운데 만 60세 이상 고객은 전체의 34%인 840명 수준에 달해 건전게임을 즐기는 실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한지역에 2년째 거주하고 있는 박모(65)씨는 "대도시에 은퇴하고 강원랜드 인근에서 생활하는데 지역주민 출입제한 때문에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기 30일 카지노 출입 제한 때문에 계속 이곳에서 거주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의 한 임원은 "강원랜드 개장이후 카지노 출입제한 때문에 태백지역은 인구유입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도시 은퇴 실버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출입 규제도 함께 해제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부설 KL중독관리센터 관계자는 "60세 이상의 출입일수 해제는 시기상조"라며 "도박중독 문제 때문에 연령별로 출입일수를 조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호텔과 카지노, 콘도, 직원 기숙사 등이 들어선 정선군 고한사북지역의 인구역시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카지노에 대한 과도한 출입규제를 해제하지 않는 한 인구유입에 별 도움을 주지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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