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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80조시장을 잡아라” 한·중·일 카지노 삼국지 불붙어

◆ 新카지노전쟁 ◆

매일경제
2017년 1단계 완공이 끝나는 파라다이스 시티에는 특1급 호텔,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 플라자, 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아시아 카지노 패권을 둘러싼 한·중·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토종 파라다이스그룹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를 꿈꾸는 영종도에서 오는 20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식을 하면서 선공에 나선 가운데 아베 정부가 ‘오픈 카지노(자국민 입장 가능한 카지노)’ 3곳 개설을 위한 법안 제정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중국도 본토 내에 오픈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면서 ‘한·중·일 카지노 삼국지’가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 지는 별 마카오…유치전 후끈

“영종도 클러스터를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한국이다. 중국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공세에다 홍콩 시위의 직격탄까지 맞은 아시아 카지노의 메카 마카오가 흔들리면서 파라다이스그룹이 마카오를 이탈하는 큰손 유커 잡기에 나섰다. 20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건설 작업이 구체화된다. 일본 굴지의 캐릭터그룹인 세가사미홀딩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파라다이스는 영종도를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판을 키우면서 카지노 패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 세계 카지노 사업 규모는 약 1500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절반인 780억달러가 아시아에 몰려 있다. 아시아 카지노 시장은 마카오와 홍콩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한국 등이 나머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종환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는 “파라다이스 시티는 동북아 카지노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이면서 전 세계 관광산업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1단계 완공이 끝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대지면적 20만3041㎡(전체 대지면적 33만㎡)에 특1급 호텔,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 플라자, 컨벤션시설, 레스토랑, 고급형 스파 등이 들어서게 된다. 카지노 사전 허가권을 최초로 취득한 외국계 LOCZ(리포·시저스 컨소시엄)코리아의 2조3000억원 영종도 복합리조트 프로젝트도 연이어 진행된다. 시행·시공사, 디자인회사의 선정작업을 마무리한 LOCZ는 미단시티 내에 용지 다지기 작업을 내년 초 시작한 뒤 바로 기공식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오픈 카지노가 아닌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파라다이스그룹과 세계적인 카지노그룹 시저스가 마카오, 싱가포르 등 카지노 메카를 두고 영종도를 택한 이유는 명백하다. 비행 범위 1시간30분 내에 아시아 배후 인구 13억5000만명을 둔 영종도의 지리적 이점과 한류(K-Wave) 콘텐츠 때문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함께 MGM 등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그룹들이 LOCZ코리아에 이어 영종도 진출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OCZ코리아 관계자는 “마카오의 경우 카지노, 부대사업의 매출 비중을 8대2로 잡는데,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볼거리가 있는 영종도는 5대5로 보고 있다”며 “일본, 중국이 오픈 카지노로 밀어붙여도 영종도를 따라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일본·중국의 전방위 공세

일본과 중국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아베 정부는 자국민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 3곳을 개설하기 위한 법안 제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법안을 통과시키고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전에 자국민들도 출입할 수 있는 ‘싱가포르식 카지노 복합리조트(IR)’ 3곳을 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다 함께 드나들 수 있는 오픈 카지노를 허용한다는 대목이다.

오픈 카지노 허용은 영종도의 외국인 카지노 허용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시장 규모만 놓고 계산해도 오픈 카지노 시장이 5배 이상 크다는 게 정설이다. 시장 파이와 수익이 5배 이상 커지니 외국 자본은 아무리 한류 콘텐츠와 지리적 비교우위가 탐이 나더라도 일본으로 P턴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당연히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 육성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LOCZ코리아의 한 축인 시저스그룹은 한국 투자에 앞서 일본에 오픈 카지노가 허용될 경우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영종도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MGM이나 유니버설그룹 역시 고심을 할 수밖에 없다.

본토 내에 오픈 카지노 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역시 복병이다. 카지노 시장은 큰손 유커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데, 중국 정부가 카지노를 통한 ‘국부 유출’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 카지노 관광을 규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오픈 카지노를 자국 내에 허용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 아웃바운드 수요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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