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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9일 금요일

마리나베이샌즈 대성공… ‘영종 복합 카지노 리조트’ 미래를 보다

[영종도 카지노특구 잭팟 터질까?]

 
▲ 마리나베이샌즈는 57층짜리 팔(八)자형 건물 3개가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를 떠받치고 있는 형태의 건물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다. 김민기자

싱가포르, 카지노 금지 빗장 풀자 경제성장률ㆍ일자리 폭발적 증가
말레이시아, 주말이면 ‘겐팅하이랜드’ 10만명 밀물… 오지의 기적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카지노 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는 영종 복합카지노리조트의 롤모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관광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러 차례 마리나베이샌즈를 언급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싱가포르 정부의 ‘관광 2015 계획’에 맞춰 지난 2010년 4월에 싱가포르 중심부인 마리나 베이에 문을 열었고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센터, 극장, 대형 쇼핑몰, 박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가 문을 연 그 해 경제성장률 14.5%를 달성하고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 국내 유일의 내국인 허용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말레이시아의 겐팅하이랜드를 본떠 만들었다.
강원랜드는 석탄산업이 사양화되면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라는 숙제를 떠안게 되자 겐팅하이랜드를 본보기 삼아 카지노 리조트를 조성했다. 겐팅하이랜드는 46만2천여㎡ 부지에 호텔, 카지노,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필리핀 리조트 월드 마닐라, 마카오 코타이스트립 등 초대형 리조트에 투자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마리나베이샌즈 ‘독보적 존재감’
싱가포르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경제활성화를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나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제2의 마리나베이샌즈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전 세계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리조트 중 하나다. 호텔, 회의시설, 쇼핑시설,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있는 명실상부 복합리조트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카지노는 부대시설 중 하나일 뿐 전면에 드러나 있지 않다.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수영장’인 57층 ‘인피니티풀(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57층짜리 팔(八)자형 건물 3개가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를 떠받친 형태의 건물이다. 완공되자마자 싱가포르의 상징이 됐다.

마리나베이샌즈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호텔 스카이파크는 싱가포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이다. 특히 ‘정원 속의 도심’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마리나베이샌즈의 식물원 ‘가든즈 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와 ‘슈퍼트리(철골구조물에 식물을 붙여 자라게 만든 25∼50m 높이 나무 조형물)’ 조망은 그림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호텔과 연결된 쇼핑몰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가 해외수입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이 때문에 마리나베이샌즈 측은 굳이 카지노가 아니더라도 호텔(복합리조트) 자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라고 자부하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일하는 직원만 6천명이 넘는다. 가히 싱가포르의 경제를 살리는 대들보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의 휴양관광지인 센토사 섬도 진화하고 있다. 호텔, 테마파크(유니버셜 스튜디오), 해양사박물관, 아쿠아리움, 카지노를 갖춘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고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미국, 일본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 영화 ‘슈렉’의 ‘겁나 먼 왕국(Far Far Away)’, 세계 최초의 ‘마다가스카르’ 테마파크, 세계 최초 영화 ‘트랜스포머’ 놀이기구 등을 알찬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한다.

14세기 명나라 정화의 대항해를 테마로 하고 있는 해양사박물관은 정화의 실물 크기 기함 모형과 9세기 오만의 술탄이 싱가포르에 선물한 아랍 선박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360도 멀티미디어 극장은 9세기 중국 정크선에 탑승해 실제 항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싱가포르 정부는 과거 카지노 산업을 금지하는 입장을 취해 왔으나 지난 2005년 4월 카지노 금지 법률을 폐지하고 카지노 시장을 개방했다.

카지노 합법화는 정체된 싱가포르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역할을 했다.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일반 관광객 및 비즈니스 관광객에 싱가포르를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목적지’로 각인시켰다.

싱가포르는 카지노로 2010년 28억 달러(한화 3조70억 원 상당), 2011년 61억 달러(한화 6조5천510억 원 상당), 2012년 71억 달러(한화 7조6천25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고 연간 관광객은 1천500만 명 규모다.

  

▲ 겐팅하이랜드는 카지노 외에 실내외 테마파크, 골프장, 승마장, 케이블카, 6개 호텔(6천200객실), 쇼핑몰 등을 갖추고 있는 가족형 복합리조트다.

■ 겐팅하이랜드 ‘구름 위의 카지노’
겐팅하이랜드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산 정상 위에 자리한 복합리조트여서 ‘고원 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카지노다.

1972년 카지노 운영 허가권을 얻은 겐팅하이랜드리조트는 총면적 48억47만7천㎡ 규모로 세계 최대 단일 리조트다. 카지노 외에 실내외 테마파크, 골프장, 승마장, 케이블카, 6개 호텔(6천200객실), 쇼핑몰 등을 갖추고 있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유일하게 눈을 구경 할 수 있고 눈썰매를 탈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와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겐팅’은 말레이시아어로 ‘구름 위’라는 의미다. 이름에 걸맞게 겐팅하이랜드는 우뚝 솟은 울루칼리 정상 해발 1천768m에 세워졌다. 겐팅하이랜드에서는 구름이 발아래로 펼쳐져 있다.

겐팅하이랜드에 가려면 케이블카와 자동차, 2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케이블카인 겐팅스카이웨이는 동남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유명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자동차로 가면 주변경치를 보면서 20여분을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릴 수 있다.

겐팅하이랜드 인근에 있는 겐팅아와나 골프클럽 또한 해발 945m 지점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서 선선하고 쾌적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겐팅하이랜드는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매우 오래된 복합카지노리조트다. 주말이면 1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겐팅하이랜드의 또 다른 경쟁력은 ‘스토리텔링’이다. 리조트 단지 창업자인 중국계 사업가 림고통의 사업수완과 일대기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말레이시아 드림’을 꿈꾸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온 림 회장은 당시 수중에 단돈 2달러만 갖고 있었다고 한다.

건설현장에서 목수 기술자로 시작한 림 회장은 신용을 쌓고 건설업에 뛰어들었다가 우연히 국왕의 아들 목숨을 구해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일로 국왕에게 보답을 받게 된 림 회장이 요구한 것은 ‘카지노 사업권’, 화교국가로 도박을 금기시하던 말레이시아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사업권을 얻어낸 림 회장은 겐팅하이랜드를 연간 2천만 명이 찾는 카지노리조트로 성공시켰다.

겐팅하이랜드의 올해 예상 매출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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