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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일 월요일

미국 동부 도박산업 '휘청'…카지노 속속 폐업

미국 동부지역 최대 도박도시인 애틀랜틱 시티의 카지노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손님이 줄고 인근 도시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미국 동부의 라스베이거스'가 휘청거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의 레블 카지노(REVEL CASINO)는 이날 마지막으로 손님을 받았다.

이 카지노는 애틀랜틱 시티의 도박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과 2년5개월만에 폐업하는 운명을 맞았다.

2007년 9월 처음 건설 계획이 발표될 당시만 하더라도 애틀랜틱 시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당시 사업자인 레블 엔터테인먼트는 모건스탠리를 금융파트너로 확보한 뒤 3천800개 객실을 갖춘 호텔과 카지노 건설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불과 1년 뒤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숱한 우여곡절이 시작됐다.

2009년 1월에 건설 자금이 소진돼 레블 엔터테인먼트가 4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기에다 모건스탠리는 추가로 1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보다는 9억3천200만달러의 손실을 떠안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손을 뗐다.

이후 객실수를 1천100개로 줄이고 호텔 동(棟)도 1개 축소해 2012년 4월에 가까스로 오픈했지만 적자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두 번의 파산신청이 있었으며, 지난달 법정에서 시행된 마지막 매각 절차마저 무산되면서 최악의 운명을 맞았다.

이 카지노는 올들어 애틀랜틱 시티에서 폐업한 3번째 카지노이다.

1월에 애틀랜틱 클럽이 사업을 접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쇼보트 카지노가 27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또 오는 16일에는 트럼프 플라자도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애틀랜틱 시티에서는 올해에만 4개의 카지노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38년 역사를 가진 애틀랜틱 시티의 카지노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카지노에서 근무했던 8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어 신규 실직수당 청구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국 언론들은 애틀랜틱 시티의 카지노 산업이 위기를 맞은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불황이 지속되면서 손님들이 줄어든 데다 펜실베이니아주 등 인근의 다른 도시에서 영업을 시작하면서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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